Gun's blog

인간 본성에 관한 10가지 이론

서론 & 유교 전반부

서론

이데올로기 - 다수의 사람들이 이 세계와 인간의 본성에 관한 특정한 믿음의 체계를 단순히 지식이나 학문이나 과학의 방법으로 신봉할 뿐만 아니라 각자의 삶의 방식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순간, 그것은 종종 “이데올로기”라고 불린다.

어떤 믿음이 이데올로기가 되고 나면, 그 집단의 구성원들로서는 그것을 객관적으로 다루기가 불가능해진다. 왜냐하면 그 이데올로기에 순응하고, 그것을 승인하라는 강력한 사회적 압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이데올로기는 ‘밀레니얼은 왜 가난한가'에서 말하는 이데올로기와 같은 맥락이다. 사실을 바탕으로 허구의 이야기를 만들어내서 사람들이 그것을 신봉하게 되는 현상이다.

사람들은 각자가 선호하는 이데올로기나 인간의 본성에 관한 이론을 열렬히 옹호하거나 변호한다. 이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는다.

자신의 이론에 대항하는 어떠한 증거도 허락하지 않으며, 또한 이른바 반증에 대해서도 어떻게든 변명할 방법이 있다고 항상 가정한다. 자신의 이론에 대한 비판이 제기될 경우, 그 이론 자체의 논리르 사용하여 비판자의 동기를 분석한다.

재밌는 사실은 저자는 폐쇄체계에 대해 어떤 하나의 이론을 지칭하는게 아니라 기독교와 마르크스주의를 예시로 들면서 어떤 신념이나 이론이든지 그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 질문 - 나에게 있는 이데올로기, 또는 폐쇄체계 찾아보기

찾아봤다면 이제 1장을 시작하기 전에 이 다양한 이론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생각해보기를 저자는 당부한다.

어떤 이론의 ‘신봉자’들에게는 각자의 신조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라고 말한다. 자신의 이론과 다른 이론들을 비교해 보면서 다른 이론에는 어디까지 동의하고 어디부터 동의하지 못하는지를, 그리고 자신의 이론에 대한 물음이나 반론이 많이 생길텐데 이에 대해 얼마나 잘 답변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라는 말이다.

또 다른 부류의 사람들에게도 말한다. 이들은 어떤 이론도 신봉하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들인데, 사실 사람이라면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철학을 갖고 살아가게 마련이다.(인류의 안위에 영향을 주는 개념, 가장 가치있게 여기는 것) 이것이 사실을 본인이 갖고 있는 시각, 이론이고 비교를 통해 자신의 이론을 평가해보기를 첨언한다. 인간이라면 자신의 믿음과 행동에 대해 아무런 이유도 부여하지 않고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 질문 - 혹시 나는 상대주의자 혹은 포스트모더니스트라고 생각해본적이 있는지?

유교

공자의 대표 저서 ‘논어'는 형이상학보다 인본주의 쪽이 강조되어 있다. 즉 공자는 기본적인 인류의 안위에 대해서 주로 관심을 가졌던 반면, 자기가 살아가는 세계의 궁극적 본성에 대해서는 거의 이야기하지 않았다. 공자는 우주에 우리의 삶을 결정하는 힘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는 이를 나타내기 위해 천명(하늘의 뜻)과 운명(불가피한 숙명)을 사용했다. 이에 대한 내용을 요약하자면 우리의 삶의 지위, 부는 운명적인 것이기 때문에 거스를 수 없으니 천명인 덕을 쌓는 것만이 우리가 살아가면서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개념이 있는데 그것은 ‘도리', 즉 ‘길'이다. 이 도리란 중국의 이상적인 시대의 군주인 성인들이 취한 도리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과거의 성인들이 한 행동을 통해 하늘의 도리를 알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늘이 바로 내 몸 속에서 나오는 덕의 근원"이라는 말 속에서 공자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그는 모든 사람은 성인이 될 자질을 갖고 있으며, 또한 성인이란 바로 자비심을 널리 베푸는 사람임을 말했다. 하지만 공자는 인간 본성에 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한 바가 없다. 그러나 인간이 선택을 할 수 있는 존재라고 말했는데 그 선택이란 ‘어떻게' 살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똑같고 다만 삶의 방식을 다르게 취한 까닭에 끝에 다다라 달라졌다는 것이다.

논어에서는 현재가 어지러운 세상인 이유는 다섯가지 이유인데 다음과 같다. 사람들이 점점 이익에 집착한다. 사회에서 효가 사라졌다. 사람들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 성인의 가르침에 대한 무지가 만연해 있다. 세상에 너그러움이 결여되었다.

1번에 관한 예로 만약 어떤 사람이 정의로운 일을 하더라도 그의 동기가 비도덕적인 것이라면 그 사람은 이익에 따라 행동한 셈이다. (여기에 대해선 항상 정의에 대해서 논란이 많듯이 논란의 여지가 충분히 있다.) 3번에 대한 예로는 신뢰란 말한 바를 곧 행동으로 옮기겠다는 근거 위에 성립되는 것인데, 이런 기본적인 신뢰가 없다면 사람들은 스스로의 성실성을 주장할 수도 없고, 나아가 다른 사람들을 신뢰할 수조차 없게 된다. 따라서 이 사회의 터전을 잃게 되는 것이다. 5번 - 공자가 생각하기에 인간이 소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덕목은 너그러움이었다. 하지만 공자가 보기엔 이를 가진 사람이 많지 않았나보다. 따라서 공자의 측면에서 이 사회는 너그러움을 가진 사람이 부족해서 조화보다는 다툼으로 얼룩지게 된 것이다.

자 유교의 전반부가 끝났으니 공자와 우리의 이론을 비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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